2002-07-29 10:40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최근 아시아국가들의 대미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북미항로의 선박운임이 다음달부터 대폭 인상될 예정이라고 대만 경제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14개 해운사들의 모임인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은 다음달부터 아시아-북미항로의 운임을 TEU당(1TEU는 20 피트 컨테이너 1개) 225달러, FEU당(1FEU는 40 피트 컨테이너 1개) 300달러 각각 올리기로 결정했다.
TSA의 결정에 따라 에버그린 머린을 비롯해 양밍 머린 트랜스포트, 완하이 라인스 등 대만의 주요 해운사들은 일제히 운임을 올릴 방침이며 다른 회원사들도 운임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북미항로 운임은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해상물동량 감소로 사상최저치까지 하락으나 지난 1.4분기부터 아시아지역의 대미수출이 증가하자 TSA가 지난 5월초 한차례 운임을 인상해 다소 회복됐었다.
그러나 당시 인상폭이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데다 최근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TSA는 당초 약속대로 추가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운임인상과는 별도로 매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성수기에 TEU당 225달러, FEU당 300달러의 추가운임을 부과키로 한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TSA에는 한국의 한진해운[00700]을 비롯해 에버그린 머린, K라인, 머스크씨랜드, 미쓰이 OSK, 코스코, P&O 네드로이드 등 전세계 주요해운사들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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