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0 11:23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경남도가 도내 신선 농.수산물 일본수출을 위한 마산-일본 직항로 개설을 재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마산-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직항로가 개설된지 4개월만에 실패로 돌아갔으나 신선 농수산물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신선도 유지는 물론 물류비 절감을 위해 직항로 재개설이 필요해 운항사업자 모집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내달 14일까지 자본금 20억원 이상(컨소시엄 구성시 참여선사별 각 20억원이상)이면서 200TEU 이상 선적 가능한 선박 소유자 및 용선자를 대상으로 직항로를 운영할 외항정기화물 운송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도는 또 지난해 마산-시모노세키를 운항하다 중단한 마관훼리㈜는 이틀에 한번씩 주3항차 운항했으나 이번에는 매주 6항차 이상 매일운항체제를 갖추고 농수산물 운송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운항횟수를 배로 늘릴 것을 요구한데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물량의 안정적인 확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여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사업자가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도에서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항로를 마산-시모노세키로 강제하지 않고 일본측 항구를 경남에서 가까운 하카타(博田)나 모지(門司), 오사카(大阪) 등도 포함해 선사가 항로를 자율결정토록 여지를 남기는 등 자체 사업계획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신선 농수산물의 대일본 수출물량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가량이 경남산품인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도관계자는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으나 얼마나 호응이 있을 지 판단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다"며 "지난해 운항당시는 주3항차 운항으로 매일 운항하는 부산항보다 경쟁력에서 뒤지는 점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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