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6 17:17
(歐/洲/航/路) 구주운임동맹, 선복량 조정에 나서
구주항로도 9월의 경우 물량을 미리 선적함에 따라 전체 물량은 늘어났으나 10월 들어선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동지역을 지나는 관계로 전쟁위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어 선사와 하주간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선사들의 경우 영국 재보험사측에서 전쟁위험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위험보험료를 인상하고 있어 이를 운임에 추가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하주측은 전쟁위험할증료의 부과에 내심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선사들의 경우 해상운임이 바닥권인 상태에서 전쟁위험할증료의 부과는 정당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선사들간의 단합으로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선사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사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시장원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운임인상 등에 있어 선·하주간 협상을 조정하는 정부기관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에서 구주지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물량은 모두 3만 4,811TEU (TSR화물 포함)로 전 달의 3만 256TEU보다 큰폭 증가했다. 이는 미테러사건과 관련, 세계경기의 침체와 아울러 바이어들의 수출계약 파기가 급격히 늘자 계약물량을 우선적으로 선적해 보냈기 때문으로 선사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편 구주운임동맹인 FEFC선사들은 이달부터 선복량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최근 아시아/구주항로 물동량에 비해 선복량이 과잉상태를 나타냄에 따라 FEFC 회원사들은 상호간에 협력해서 동 항로 서비스를 재조정하는 한편, 자발적인 선복량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 무역 센타와 워싱턴 국방성 테러 공격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전쟁위험부담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FEFC 회원사들은 10월 1일 부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에 대해 전쟁위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중에는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컴퓨터, 섬유류 수출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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