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2 17:46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 미국의 테러 참사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내 일부 제조업체들이 수출 물량의 운송이 지연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12일 이 지역 관리원에 따르면 전체 수출물량의 17-18%를 차지하는 20여개 대미수출업체들 중 항공편으로 수송하는 5-6곳에서 운송 지연 등의 피해가 이미 발생했거나 우려되고 있다.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티엠씨는 11일 밤과 12일 오전 미국으로 1천700만달러어치의 수출 물량을 항공 운송하려 했다가 비행기의 운항 중단으로 차질을 빚었다.
이 업체는 원자재의 수입마저 늦어질 경우 일부 생산 라인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태양유전과 안경테를 생산하는 패션라인도 이날 오전 예정됐던 수출 물량을 미국으로 운송하지 못했다.
또 이달중 40만달러 어치의 카스테레오 등을 미국으로 수출할 한국소니도 이번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동경시리콘과 성전 등의 업체들이 물량 운송이 지연돼 현지 바이어와 운송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관계자는 "물량 운송의 지연도 문제지만 미국 현지 바이어와 통신 연락이 제대로 안돼 무역 서류가 교환되지 않는 등 추가피해의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리원측은 "항공 당국과 연락체계를 갖춰 운항 여부를 신속히 알려 주는 등 이곳 업체들의 수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