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7 17:33

TSA, 콜롬보항 전쟁위험부대비용 징수키

태평양항로 안정화 협의체인 TSA는 India Pakistan Bangladesh Ceylon Conference (IPBCC)과 함께 콜롬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화물 운임을 인상하기로 했다.
스리랑카 외항 항로 화물의 50퍼센트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두 협의체는 콜롬보 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컨테이너에 대해 작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까지 운임을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TSA는 지난 8월 20일부터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추가 운임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운임 인상은 지난 달 타밀 타이거 반군이 카투나야케 공항을 공격하자, 런던에 본부를 둔 전쟁 위험 등급 위원회(War Risk Rating Committees)에서 이 지역을 전쟁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면서 각 보험 회사들이 스리랑카 프리미엄을 일제히 올리면서 이루어졌다.
IPBCC와 TSA는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단체들로서 다른 협의체들도 두 단체의 흐름에 따라 운임을 올리는 방향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스리랑카 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두 협의체의 발표에 앞서, 미국 선사 APL같은 선사들은 전쟁위험 부대비용과 비슷한 명목의 운임을 지난 8월 8일부터 부과해 왔다.
한편, 스리랑카 선박 운항자 협회 (SLAVO)는 각 B/L (선하증권) 처리 건수 당 15달러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러한 요금 적용 체계가 아직 환적 화물에까지 확장 적용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스리랑카를 허브 항으로 만들려는 모든 계획들과 노력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실, 피더 선박들은 환적 화물을 스리랑카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1만5천 달러의 보험 프리미엄을 가지고서는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항만 장관이 영국으로 날아가 콜롬보 항에 기항하는 선박들에 전쟁위험부담금을 부과하는 결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스리랑카 하주 위원장은 "스리랑카에 붙여진 WRRC 딱지부터 떼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딱지는 화물 선적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와 관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콜롬보에 기항하는 선사들의 대표 모임 격인 CASA는 이번 건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간주되어지는 가운데, 보다 중요한 것은 선박 보험업자들에게 콜롬보 항에 기항하는 선박들에 아무런 위험도 없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NYK, Maersk Sealand, Evergreen 등과 같은 선사들은 이러한 보험 부가료에 대해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O Nedlloyd는 콜롬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화물에 대해 부가료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P&O Port는 현재 South Asia Gateway Terminal에 의해 시행 중인 콜롬보의 퀸 엘리자베스 부두 개발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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