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7 09:52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 프랑스는 2010년 세계박람회의 한국 유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위베르 베드린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정부가 세계박람회기구(BIE) 공인하에 열리는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 장소로 여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 상하이와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박람회장소는 2002년 12월 BIE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베드린 장관은 프랑스의 대북한(對北韓) 입장과 관련,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일관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프랑스가 북한과 수교는 않고있으나 유럽연합(EU) 차원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EU 15개 회원국중 프랑스와 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상태다.
베드린 장관은 지난 93년 고(故)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후 외규장각문서 반환문제에 관심을 갖고있었다며 이달말 파리에서 한불(韓佛) 양측 협상대표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프랑스측은 소장 의궤에대한 자료를 한국측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현재 중단된 양국간 사회보장협정 체결에 관한 협상을 올해내로 속개하기로 합의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제네바를 출발, 파리에 도착한 한 장관은 6일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한 장관은 7일 유럽연합(EU) 주재 공관장 회의를 주재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