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04 11:01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현대상선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자유치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현대상선은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6천700만달러(약 861억원)의 선박 건조자금을 도입, 5천7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75m, 폭 40m, 높이 24m, 시속25.6노트(약 50㎞)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한번에 5천700개까지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최첨단 컨테이너 수송선박이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2003년 1.4분기 중 인도받아 아시아-구주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기로 하반기 중에 4천700TEU급 2척을 비롯해 1천∼3천TEU급 중소형선 등 다양한 선형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신조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통상적인 외자조달 금리보다 낮은 리보(Libor)+1% 대의 저렴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해 해외로부터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면서 "올해 5조 9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최대, 세계 5위의 종합해운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