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선박관리 자회사인 지마린서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선급(KR)은 지마린서비스가 개발한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 연료 절감량 산정 방법’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선박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운항 조건에서 예상되는 연료 소모량을 머신러닝 방식의 AI로 예측한 뒤 실제 사용된 연료량과 비교해 연료 절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계산한다.
특히 풍속, 해상 상태, 흘수, 적재 중량 등 다양한 운항 환경 요인이 연료 소모에 미치는 영향을 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운항 환경에 따른 차이를 보정하고 정확한 연료 절감 효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해운기업들은 최근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장치와 운항 최적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 연료 소모량은 바람, 파도, 화물 적재량 등의 운항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져 이들 기술이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선박 연료 효율 개선 효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하는 지마린의 기술이 KR의 타당성 검증을 통과하면서 앞으로 선사들이 연료 절감 기술이나 운항 최적화 전략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지마린서비스 권치오(
사진 오른쪽) 대표는 “AIP 획득으로 우리 회사의 연료 절감 산정 체계가 공식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선사들이 에너지 절감 장비를 도입할 때 연료 효율 개선 효과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장비 공급업체도 성능을 정량적으로 설명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KR 이영석 회장은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선박 연료 절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과 친환경 해운 기술 분야의 혁신 기술에 대한 검증과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