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사업 대표에 글로벌 물류영업 전문가 조나단 송(Jonathan Song) 전 익스피다이터스 영업·마케팅 총괄부사장을 선임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일 글로벌사업부문 수장으로 미국 물류 전문기업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 출신 송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익스피다이터스 본사에서 10여년간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며 60여개국의 세일즈 전략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1991년 물류업계에 입문한 조나단 송 대표는 항공화물 운송사 AEI(현 DHL)와 익스피다이터스를 거치며 30여년간 다양한 지역과 산업을 아우른 영업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역별로 분산된 영업조직을 산업 중심 전략 체계로 재편하고, 고객 맞춤형 접근법을 도입해 대형 B2B 기반의 매출 구조 전환을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은 송 대표의 글로벌 경험과 영업 철학이 회사의 해외사업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46개국 462개 거점에 구축한 글로벌 물류망과 그의 실전 중심 영업 노하우가 맞물려 ‘글로벌 톱10 물류기업’ 도약에 탄력을 더할 거란 설명이다.
이와 맞물려 회사의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미국에서 조지아·캔자스에 걸쳐 물류 거점을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력해 뉴욕·뉴저지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또 인도에서는 육상과 철도를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시장 공략 또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연면적 1만8000㎡ 규모의 글로벌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거점은 중동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류 허브로, 향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송 부사장의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국 다변화와 초국경물류(CBE)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조나단 송 대표는 글로벌 물류시장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아온 전략가”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기술을 접목해 해외시장 확장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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