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 중소형미래선박본부 연안해상기술연구센터 전경 |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미국선급(ABS)과 한국선급(KR)에서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선박의 대형화 및 고속화 등에 따른 수중방사소음은 먹이 활동, 개체 간 의사소통하는 고래류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고래류의 번식률 저하, 선박과의 충돌 등과 같은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제80차 회의에서는 해양생물에 관한 부정적인 영향을 다루고자 선박기인 수중방사소음(Underwater radiated noise)의 저감을 위한 지침서 개정안 ‘MEPC.1/Circ.906’을 승인하고, 해양환경보호를 이루고자 실질적인 규제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전 세계 선급에서는 수중방사소음의 측정·분석 방법을 규격화해 선박에 등급을 부여하는 자체 규칙을 개발하고 있다. 선주사는 부여받은 등급에 따라 항만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조 선박 건조 시 수중방사소음 측정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OMERI 중소형미래선박본부 연안해상기술연구센터는 IMO의 수중방사소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케이조선 및 크리에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 미국선급(ABS)에 이어 한국선급(KR)의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으로 국내 최초 인증을 획득했다.
KOMERI 배정철 원장은 “국내 중대형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조 선박의 수중방사소음 수준 평가는 KOMERI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양환경 보호 규제 정책에 널리 활용해 해양생태계 보호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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