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조선소인 대만국제조선(CSBC)이 자국 선사인 CMT(중국해운)에서 21만t(재화중량톤)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엔 옵션 2척이 포함됐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7600만~7980만달러, 총 1억5200만~1억5960만달러(약 2030억~2130억원)다. 외신은 신조선이 벙커C유(중유)를 사용하고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한다고 보도했다.
CSBC가 케이프사이즈를 웃도는 벌크선을 수주한 건 지난 2018년 1월 중국 차이나스틸의 해운 자회사인 차이나스틸익스프레스에서 20만8000t급 2척을 수주한 이래 6년 만이다.
중국 선사는 2017년 8월 동형선 2척을 발주한 뒤 5개월 뒤 옵션 2척을 추가 발주했다. 대만 조선소는 이들 신조 벌크선 4척을 2019~2020년 모두 인도한 바 있다.
CSBC는 앞서 8월12일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라인에서 메탄올 연료로 추진되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1억250만~1억2400만달러, 총 12억3000만~19억8400만달러(약 1조6400억~2조6500억원)다. 계약엔 옵션 4척이 포함돼 있다.
CSBC는 지난 2022년 선주업에 진출한 뒤 첫 거래로 완하이라인에 3000TEU급 선박 4척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 조선소는 선주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요가 높은 2500~32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을 지어 판매하거나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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