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갑절로 급증한 영업이익을 일궜다. 큰 폭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였던 2022년의 6조846억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조 단위의 반기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HMM은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6444억원, 순이익 6608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2억원 3128억원에서 4배(302%) 2.1배(111%) 급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조1300억원에서 올해 2조6634억원으로 25% 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4.2%로 전년 동기 7.5% 대비 16.7%포인트(p) 상승했다. 선사 측은 “홍해 사태 지속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2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1528달러로, 1년 전 983달러에서 55% 상승한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95만9000TEU에서 올해 95만TEU로 소폭 줄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2조2544억원, 영업이익 606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7829억원에서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41억원에서 4.5배(352%) 급증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348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거둬 전년 3001억원 226억원 대비 각각 16% 5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액 4조9933억원, 영업이익 1조514억원, 순이익 1조1458억원을 각각 거뒀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2.3배(125%), 순이익은 88% 각각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4조2115억원, 영업이익 4666억원, 순이익 6103억원을 냈다.
선사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0%p 상승한 21.1%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4조1902억원, 영업이익 9568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2.6배(164%) 급증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6878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상반기 물동량은 1% 늘어난 184만3000TEU,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1019달러에서 41% 인상된 144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HMM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미국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수요 안정을 예상하는 한편, 지정학적 위험에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HMM 관계자는 “신조선 및 중고선 확보, 멕시코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면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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