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09:11

기획/ 한국-미국 상반기 물동량 70만TEU 육박 ‘역대최대’

양대운하 마비·중국 밀어내기 수요 배경 운임 2배 급등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인 69만TEU를 기록했다. 가구·전자전기·의류 등의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면서 두 자릿수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양대 운하 통항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상반기 평균 북미·유럽행 컨테이너 운임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운임 상승 폭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컸던 게 눈길을 끈다. 

중국발 밀어내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여파가 전 세계 해운항로로 확대되면서 선복 부족 현상이 2분기에 심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과 유럽 항만 파업에 따른 물류 적체도 운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中→美 물동량 14%↑ ‘밀어내기 효과’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일 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상반기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995만70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0만2000TEU에 견줘 15.8% 증가했다.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TEU를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 1100만TEU를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며 800만TEU대로 내려앉았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전기차, 태양광 패널, 의료품 등을 중심으로 중국발 밀어내기가 늘어난 게 물동량 증가 배경이다. 여기에 소비재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8개국 중 물동량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방글라데시, 홍콩, 미얀마, 마카오 등을 제외한 14곳의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상위 5개 국가는 두 자릿수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며 순항했다.

상반기 중국은 14.1% 급증한 539만4000TEU를 기록, 1년 만에 500만TEU대에 진입했다. 월간 실적을 보면, 6월을 제외한 1~5월 모두 물동량이 100만TEU를 밑돌았다. 2년 전 월별 물동량이 100만TEU를 웃돈 건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2위 베트남은 26.4% 증가한 126만3000TEU로, 일 년 만에 100만TEU를 돌파했다.

3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실어 나른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20.8% 폭증한 69만1000TEU를 기록, 60만TEU를 재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월간 실적에서 2월을 제외하곤 모두 물동량이 10만TEU를 넘어섰다. 

4~5위 인도와 태국은 전년 대비 각각 17.6% 20.6% 늘어난 55만9000TEU 51만3000TEU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등에서도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방글라데시는 전년 5만7000TEU에서 3.4% 감소한 5만5000TEU, 홍콩은 3만4000TEU에서 12.8% 줄어든 3만TEU를 각각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가구였다. 1위 가구는 17.9% 증가한 153만3000TEU, 2위 전자전기는 17.3% 늘어난 86만6000TEU로 집계됐다. 3위 의류는 15.5% 증가한 76만1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북미수출 1년만에 500만TEU 돌파

2분기(4~6월) 북미수출항로 물동량도 전년 463만TEU에서 9% 증가한 504만5000TEU를 기록, 일 년 만에 500만TEU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1위 중국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73만3000TEU, 2위 베트남은 16.6% 급증한 63만2000TEU, 3위 우리나라는 15.6% 증가한 35만TEU를 각각 거뒀다.

월간 수송 실적은 22개월 만에 180만TEU를 넘어섰다. 6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181만1000TEU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적국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6월 한 달간 12만3000TEU의 컨테이너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9만6000TEU에서 28.2% 폭증한 수치다. 1위 중국은 14.9% 증가한 101만1000TEU, 2위 베트남은 14.8% 늘어난 22만4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수출항로 물동량 15개월 연속 증가세

유럽항로 물동량은 가구 등의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715만7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672만4000TEU보다 6.4% 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1년 달성한 691만6000TEU였다.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로 화주들의 재고 확보 기간이 늘어난 데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따른 소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0% 증가한 549만1000TEU, 동남아시아발은 1% 증가한 94만5000TEU를 기록했다. 

반면, 동북아시아 지역은 8.6% 감소한 72만1000TEU에 그치며 대조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4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전자기기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248만2000t이었다. 반면, 2위 기계는 4% 증가한 219만7000t, 3위 가구는 29.2% 급증한 139만8000t을 각각 기록했다.

월간 수송 실적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4.9% 늘어난 155만1000TEU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5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2.4% 감소한 14만3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동남아시아발 역시 8.4% 감소한 18만3000TEU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9.8% 증가한 122만6000TEU를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북미·유럽 평균운임 전년比 세자릿수 급증

상반기 북미와 유럽항로의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운임 상승 폭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커졌다.

 


북미항로에선 파나마운하가 통항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까지 늘면서 운임이 상승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구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654달러를 기록, 1년 전의 1984달러에서 2.4배(135%)나 뛰었다. 

같은 기간 상하이-뉴욕항로 평균 운임은 5928달러로, 1년 전의 2860달러에서 2.1배(107%) 급등했다. FEU 기준 상하이-미서안항로 2분기 평균 운임은 지난해 1859달러에서 올해 5101달러로 2.7배(174%) 폭등했다. 미동안(뉴욕) 항로 평균 운임도 지난해 2627달러에서 올해 6214달러로 2.4배(137%) 올랐다. 

 


유럽항로는 홍해 사태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선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경유를 결정하면서 운송 거리와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2분기부터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운임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발생한 파업에 따른 항만에서의 장기 적체도 선박 공급에 영향을 미치며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평균 운임은 FEU당 500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배(16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이탈리아 제노아)행 운임 역시 5548달러를 기록, 1년 전 2820달러 대비 97% 인상됐다. 

북유럽(로테르담)항로 2분기 평균 운임은 FEU 기준 지난해 1786달러에서 올해 5508달러로 3.1배(208%) 급등했고 지중해항로 평균 운임은 지난해 2682달러에서 올해 5698달러로 2.1배(113%) 인상됐다. (해사물류통계 ‘2024년 상반기 국가별 아시아-미국 수출항로 수송실적’,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월간 추이’ 참조)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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