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상운송 전문 물류기업 CH로빈슨은 유럽 지역 육상운송 사업(EST)을 독일의 디지털 육상 화물 운송업체인 젠더(sennder)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EST는 1994년 설립된 CH로빈슨의 자회사로, 유럽 전역에서 육상운송과 소량화물운송(LTL)을 비롯한 운송·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H로빈슨은 EST를 매각하고 북미 시장의 화물운송, LTL, 해운·항공 포워딩(국제물류주선) 사업에 집중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유럽 시장 포워딩 사업은 계속 유지한다.
젠더는 육상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EST 인수로 유럽 육상운송 네트워크를 확충할 계획이다.
CH로빈슨과 젠더 간 인수 계약은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4분기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젠더는 EST 인수로 매출액 14억유로(약 2조700억원), 인력 1700명의 유럽 내 5위권 육상운송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젠더의 데이비드 노트해커 대표(CEO)는 “이번 인수는 젠더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로운송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사의 통합된 비즈니스와 향상된 인재 풀을 바탕으로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네트워크 밀도와 디지털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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