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특송기업인 UPS가 올해 상반기에 30%를 웃도는 이익 감소를 맛봤다.
UPS는 상반기 6개월 동안 영업이익 35억5700만달러(약 4조9200억원), 당기순이익 25억2200만달러(약 3조49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억2100만달러 39억76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33%, 순이익은 37%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49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435억2400만달러(약 60조270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악화했다. 미국 내 특송사업은 3% 감소한 283억5300만달러의 매출액과 41% 감소한 18억1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제특송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 감소한 86억2600만달러, 20% 감소한 13억7400만달러였다. 특송화물 일일 처리량은 미국 내에서 1% , 국제 시장에서 2% 감소했다. 화물 단위당 운임은 미국 내에서 1% 내렸고 , 국제 시장에선 2% 올랐다.
공급망·물류사업은 매출액 65억4500만달러, 영업이익 3억6900만달러를 신고했다. 1년 전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제물류주선(포워딩) 매출액은 10% 감소한 반면 물류사업 매출액은 9% 늘어났다.
회사 측은 “2분기 들어 미국 내 특송 물동량이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상반기 감소했던 영업이익도 향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930억달러, 조정 영업 이익율 9.4%로 전망했다. 1분기에 설정했던 920억~945억달러, 10~10.6%에 비해 매출액은 비슷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소폭 낮췄다.
미국 특송기업은 올 한 해 설비 투자에 45억달러를 지출하고 5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목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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