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미래먹거리 개발에 나섰다.
케이조선은 한국선급(KR)에서 1만2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AIP) 인증을 지난 27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증식에는 케이조선 고태현 기술부문장과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 동성화인텍 박지일 사업본부장, 선보공업 김병열 전무(FGSS 설계팀) 등이 참석했다.
인증 받은 선박은 케이조선과 LNG 선박용 보냉재 전문회사인 동성화인텍, 기자재 및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전문기업 선보공업, 그리고 한국선급의 4자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됐다.
케이조선은 그간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기본 및 구조 설계를 진행했다.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케이조선은 그간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장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화물탱크 및 연료탱크를 동성화인텍과 공동 개발했으며, 안전한 운송을 위해 중압식 독립형 화물탱크(C-Type)를 적용했다.
또한 운송 중 이산화탄소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화물 운용 시스템(Cargo Handling System)과 LNG 연료 공급 시스템을 선보공업과 공동 개발했으며, 한국선급은 설계에 대한 선급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케이조선 고태현 기술부문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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