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류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가 올해 1분기 외형이 커졌으나, 내실을 다지는 데 실패했다.
태웅로직스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023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이었다. 이 중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5% 52.5% 감소했다.
태웅로직스 측은 “우즈베키스탄 향 물류사업 중 일부 현지 대기업 거래처의 결제 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가 이번 영업이익 감소에 반영됐으나, 해당 채권은 지난 4월부터 순조롭게 결제 중으로 대손충당금 또한 영업이익으로 환입 되는 과정에 있다”며, “2분기 결산에는 이에 따른 영향이 해소될 전망”이라 설명했다.
태웅로직스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이차전지 글로벌 벨류체인 물류망 구축이다. 이미 국내 대형 배터리 생산 기업과 벤더사의 생산 설비 운송을 진행 중인 태웅로직스는 동유럽과 북미 지역에 대해 양극재를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폐배터리와 완제품의 내륙 및 해상운송, 공급자 주동형 재고관리(VM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위험물 보관, 관리, 운송에 대한 전문지식과 나라별 인허가 확보를 단계별로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 폐배터리까지 이차전지 글로벌 밸류 체인 전반을 다루는 전문 운송 업체로 산업 내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웅로직스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강화 추세에 따라, ODA 물류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올해 정부의 ODA 예산은 전년 대비 31.1% 증가한 6조262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는 조달 물류 시장 유관 규정과 법규, 입찰 자격 요건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 및 준비하고, 입찰 진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 추세에 따른 신규 운송 아이템도 꾸준히 발굴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식량 위기에 따른 스마트 농기계 수요 증가, 이차전지 제조용 인조 흑연 수요 증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수요 증가 등의 시장 상황에 맞추어 관련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웅로직스 한재동 대표이사는 “기본적으로는 해외 법인과 본사 차원의 3자물류와 더불어, 지엘에스코리아, 세중종합물류, 태웅물류센터, 트랜스올 등 계열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성장에 매진 중”이라며, “3자물류 올라운더 기업으로 인지도를 강화하고 업계에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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