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물류기업 DB쉥커의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감소했다.
모회사인 도이체반에 따르면, DB쉥커는 2023년 한 해 매출액 191억2700만유로(약 28조1760억원), 영업이익(EBIT) 11억2900만유로(약 1조6600억원)를 냈다.
1년 전의 276억400만유로 18억4100만유로에 비해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39% 급감했다. 회사 측은 해상과 항공 운임의 현저한 하락이 외형과 이익에 타격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포워딩(국제물류주선) 사업은 48% 감소한 85억3500만유로의 매출액과 49% 감소한 7억71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물 처리 실적은 항공 수출이 2022년 132만6000t에서 지난해 114만8000t으로 13%, 해상 수출이 2022년 190만9000TEU에서 지난해 178만3000TEU로 7% 각각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아시아발 신선품과 전자상거래 항공 화물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육상운송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억5200만유로, 1억4000만유로였다. 매출액은 전년과 같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화물 취급 실적은 2% 감소한 100만8000건이었다.
계약물류에선 14% 감소한 27억4100만유로의 매출액과 28% 증가한 2억12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용 감소가 이익 성장을 끌어올렸다. 창고 면적은 1% 감소한 850만㎡였다.
도이체반 그룹 실적은 매출액 451억9100만유로, 영업손실 9억6400만유로, 순손실 23억5100만유로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2억2500만유로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폭은 전년 2억2700만유로에서 9배 이상 확대됐다.
도이체반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DB쉥커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독일 DHL 모회사인 도이체포스트와 스위스 퀴네앤드나겔과 덴마크 DSV 등이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DB쉥커 요헨 테베스 대표이사(CEO)는 “매각과 무관하게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우리 회사에 절대적인 열쇠”라며 “업계에서 구축한 확고한 지위에 미뤄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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