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급증하는 해외직구 수요에 맞춰 인천공항GDC 자체 통관장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처리 물량을 기존의 2배까지 늘려 초국경 택배(국가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서 인천공항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한진은 자체 통관장 운영 능력을 기존 월 110만박스에서 220만박스로 2배 늘린다. 회사 측은 올해 2월 기준 국내 항공 특송 전체 물량인 월 840만건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할 수 있어 국내 특송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다. 통관 물량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은 상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다.
현재 해외직구 배송은 정부와 업계에서 보유한 통관시설 대비 물량 증가가 가파르다. 해외직구는 지난 2022년 9600여만건,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억건, 6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항공 통관시설은 인천공항세관과 국내 4사 통관장의 물량 소화율이 90%에 육박한다. 2022년 한 차례 증설한 인천공항GDC 통관장 역시 연내 최대치 가동이 예상되면서 한진은 시설 투자를 결정, 현 항공 특송 물량 기준 30%의 처리 능력을 확보하도록 기존 통관시설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발 빠른 투자 결정으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해 초국경 택배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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