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물류기업 케리로지스틱스는 국제포워딩 사업 등이 부진한 탓에 지난해 외형과 이익이 모두 축소됐다.
케리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474억달러(HKD, 한화 약 8조2000억원), 핵심 영업이익 22억달러(약 3800억원), 핵심 순이익 12억달러(약 2100억원)를 기록, 1년 전에 견줘 각각 42% 61% 69% 감소했다.
과잉 재고와 그에 따른 아시아발 수출 부진, 급등한 운임 정상화 등으로, 국제포워딩(IFF)이 대폭 감익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부문별 이익을 보면 홍콩 사업인 통합물류(IL) 부문은 유통 시장의 회복 침체 등에 영향을 받아 7% 감소한 12억9000만달러(약 2200억원)였다.
반면 중국 본토 사업은 철저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17% 증익됐다. 그 밖의 아시아는 태국의 터미널 사업 케리사이암시포트의 실적이 상승하면서 11% 증가했다.
IFF사업은 70% 감소한 13억9000만달러(약 2400억원)였다. 다만 케리 측은 아시아-북미간 수송에 관해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로스셀링(상호영업) 및 산업별 협업 등을 통해 대주주인 SF홀딩스와의 연계도 심화된다. 어저우화호공항에선 국제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케리 측 관게자는 “올해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홍해 위기가 IFF 사업에 새로운 변동 요인을 초래하고 있지만, 대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중기적으론 아시아의 IL 사업이 서플라이 체인 개편으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케리는 전자상거래·특송 사업을 아시아 태평양 지구와 유럽의 익스프레스 사업으로 이관했으며, 2023년 3분기부터 이 부문을 실적 발표에서 제외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