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남미항로에서 운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4월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730.98 대비 0.8% 상승한 1745.43을 기록, 8주 만에 반등했다. 해양진흥공사는 “SCFI는 4월 첫째 주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락하던 운임이 2달여 만에 반등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1994달러 대비 소폭 오른 1997달러, 지중해행은 전주 3009달러에서 0.2% 인상된 30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두바이)·남미(산투스)행 운임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SCFI를 끌어올렸다. 중동행 운임은 TEU당 전주 1697달러에서 11.6% 급등한 1894달러, 남미행은 2788달러에서 10.5% 상승한 308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과 남미 모두 3주 연속 운임이 상승했다. 특히 남미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000달러를 넘어섰다.
이 밖에 상하이발 남아프리카(더반)행 운임은 TEU당 1665달러에서 5.3% 오른 1753달러, 일본 관서행과 관동행은 288달러 297달러에서 각각 2.8% 1.7% 오른 296달러 30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3407달러 대비 2.9% 내린 3308달러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4447달러에서 2% 떨어진 4359달러를 기록, 서안과 마찬가지로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호주(멜버른)행과 동남아시아(싱가포르)행 운임 역시 전주 729달러 284달러 대비 각각 3.8% 0.4% 하락한 701달러 283달러로 집계됐다.
4월8일 현재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2149로 전주 2216과 비교해 3% 내리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와 중남미,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졌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3594달러에서 7.6% 떨어진 3321달러, 동안 운임은 4721달러에서 9.6% 내린 4266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도 전주 3385달러 대비 0.8% 내린 3357달러, 중동행 운임은 2864달러 대비 0.6% 떨어진 28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호주와 서아프리카행 역시 전주 대비 각각 7.6% 0.5% 하락한 1672달러 2100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발 중남미 서안행 운임은 전주 2332달러 대비 12.1% 오른 2615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행 운임도 전주 443달러와 비교해 4.5% 상승한 463달러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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