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조선사인 DHT홀딩스가 우리나라 조선사 2곳에 초대형 유조선(VLCC)을 발주했다.
DHT홀딩스는 현대삼호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2척의 VLCC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신조 계약엔 옵션 2척이 각각 포함돼 있어 발주 규모는 최대 8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정분 4척은 2026년 4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척당 선가는 1억2850만달러(약 1700억원)로, 2008년 리먼 쇼크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조선은 32만t급으로, 연비 성능 개선과 GHG(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슈퍼에코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을 탑재해 NOx(질소산화물) 3차 규제(티어 3)에 대응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DHT의 VLCC 신조 발주는 7년 만이다.
DHT 스베인 모크네스 하펠드 CEO(최고경영자)는 “시의적절한 선대 증강 소식에 고객들이 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VLCC의 선복 공급이 향후 한정적인 점도 지적했다. 이 선종의 기존 선대에서 차지하는 발주잔량의 비율은 3%로 기존선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2026년 말까지는 기존 선대의 50% 가까이가 선령 15세 이상으로, 20% 이상이 선령 20세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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