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RED II)에 근거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량 계산 방법론’을 3자 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사들은 최근 국제 사회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려고 대체 연료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량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한 2050년 국제해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채택한 데 이어 선박 연료유의 전주기 탄소배출평가(LCA)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거론되는 가운데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과 일반 선박유를 섞은 바이오연료는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IMO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시장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HMM도 선박 대체연료로서의 바이오연료를 도입하려고 GS칼텍스 한국선급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400TEU급 컨테이너선 < HMM타코마 >호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연료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KR가 검증한 온실가스 감축량 방법론은 HMM이 바이오연료를 사용할 때 연료 생산부터 공급, 사용 등 연료의 전 과정 배출량(WtW, Well-to-Wake)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출해 관심을 모은다. HMM은 검증받은 방법론을 활용해 향후 화주와 관련 기업에 제공하는 ‘그린 세일링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선급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
사진 왼쪽)은 지난 16일 HMM 컨테이너사업부문장 김신 전무에게 제3자 검증서를 전달했다.
송강현 소장은 “차세대 대체연료 선점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대체연료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와 국제 환경 규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사들이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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