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돕고자 임시선박을 배선한다.
HMM은 유럽·지중해항로에 임시선박 4척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민간 선박 미사일 공격으로 수에즈운하 마비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은 선박을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항 일수가 기존 대비 15일(왕복 기준) 이상 늘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유럽행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HMM은 북유럽과 지중해 노선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북유럽 FE4 노선에는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프라미스>(HMM Promise)호 1척이 투입돼 오는 18일 부산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FE4는 칭다오-부산-닝보-상하이-옌텐·선전-알헤시라스-로테르담-함부르크-안트베르펜(앤트워프)-탕헤르-싱가포르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각각 1월15일과 29일, 2월4일에 부산에서 출발한다. 1월15일 55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오클랜드>(Hyundai Oakland)호가 부산에서 뱃고동을 울리며 지중해 FIM 노선에 배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FIM의 기항지는 부산-광양-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포트클랑-카투팔리-나바셰바-문드라-카라치-알헤시라스-발렌시아-바르셀로나-제노바-피레에프스-다미에타-알헤시라스-카라치-문드라-나바셰바-카투팔리-싱가포르-다찬베이 순이다.
1월29일과 2월4일 배선되는 선박과 서비스명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HMM 관계자는 “별도의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노선의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임시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M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국내 기업들이 선박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총 81회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해외로 운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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