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공익단체인 재단법인 바다의품이 설립 첫 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창립총회를 연 바다의품은 올해부터 공익사업을 시작해 순직자 유가족 위로사업과 해양 교육기관 대상 장학사업 등에 23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직한 바다 근로자 유가족에 10억8000만원, 울릉종합고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해양수산계 고등학교 등에 1억원을 전달했다.
또 문화예술 분야 지원사업으로 한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에 1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해양재단 해양소년단연맹 등 관련 단체에도 10억5천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비교해 이 단체가 올해 지출한 운영비는 1700만원으로, 전체 예산 27억원의 0.6%에 불과하다. 정태순 이사장과 이사회는 출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 전액을 지원금으로 쓰기로 했다.
바다의품은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 남성해운 범주해운 등 해운협회 소속 회원사 33곳이 출연한 664억원으로 출범해 현재 총 재산을 1003억원으로 늘렸다.
바다의품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은 “재단 설립 취지에 맞춰 해운산업의 자발적 출연금을 사회 그늘진 곳, 힘든 이웃에게 전액 전달할 계획”이라며 “사회 공헌사업을 계기로 해운산업도 함께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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