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선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컨테이너선에 풍력 추진 장치를 달고 시범 운항에 나선다.
원은 1036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칼라마주>(Kalamazoo)호에 네덜란드 해상 풍력 발전 전문 기업인 에코노윈드(Econowind)가 개발한 컨테이너형 풍력 추진 보조장치인 벤토포일(VentoFoil) 2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유효성을 검증하는 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벤토포일은 항공기 날개처럼 생긴 풍력 보조 설비를 펴 돛 역할을 하는 장치로, 배의 화물창 해치 등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자동으로 풍속과 풍향에 맞춰 돛의 각도 등을 조정하고 기류를 최적화해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탑재해 최대 400kW까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연료 소비를 5%가량 줄일 수 있다. 원이 설치하는 모델은 40피트 컨테이너에 날개를 부착한 제품(
사진)이다.
<칼라마주>호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하와이를 잇는 아시아-호놀룰루익스프레스(AHX)에 취항 중이다. AHX엔 1000TEU급 선박 3척이 투입돼 부산-요코하마-호놀룰루 구간을 격주로 운항한다.
원은 시범운항에서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 운항 효율성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벤토포일이 선박에서 장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인지 평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 스지이 히로키 홍보마케팅 부문 사장은 “원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2050년까지 탈탄소를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에코노윈드와 함께하는 시도는 해운산업에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거”라고 평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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