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해외 선사 5곳과 손잡고 중국-동아프리카항로에 직접 배를 띄운다.
고려해운은 아랍에미리트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 글로벌피더쉬핑(GFS), 태국 리저널컨테이너라인(RCL), 대만 인터아시아라인(IAL) TS라인과 손잡고 중국과 케냐 몸바사,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을 직항 연결하는 동아프리카익스프레스(EAX)를 11월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신항로엔 3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참여선사들이 각각 1척씩 운영한다.
고려해운과 RCL TS라인은 사선대를 운항한다. 2800TEU급 <케이엠티씨호찌민>(KMTC HOCHIMINH), 2700TEU급 라차품(RACHA BHUM) 2900TEU급 <티에스첸나이>(TS CHENNAI)호가 각각 배선될 예정이다.
GFS와 IAL은 용선한 <에스엠카베리>(SM KAVERI)와 <매버릭>(MAVERICK)을 배정했다. 항로 주관사인 ESL은 아직까지 정확한 선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항지는 칭다오(일·월)-상하이(화·수)-닝보(수·목)-난사(토·일)-포트클랑(토)-몸바사(목·토)-다르에스살람(토·화)-포트클랑(목·금)-칭다오 순이다. 전체 운항기간은 56일(8주)이다.
선사들은 초기 6척으로 주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 2항차를 휴항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다 향후 투입 선박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6일 칭다오항을 출항하는 ESL 선박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려해운 선박은 12월18일 같은 항만에서 첫 취항에 나선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역내항로 시황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틈새 시장인 중국-동아프리카 항로를 개설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케냐나 탄자니아로 많이 수출되는 의류나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려해운은 신항로 개설에 맞춰 지난 2021년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피더스에서 선복을 구매(슬롯차터)해 서비스해온 몸바사·극동익스프레스(MFX)를 지난 9월 말 중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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