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700TEU급 컨테이너선 도입에 나선다.
천경해운은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광저우원충조선에 2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천경해운은 전날 중국 조선소 본사에서 선박 신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 각각 1척씩 인도받는 일정이다. 선가는 척당 3700만달러, 총 7400만달러(약 98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국내 조선소는 선가가 20% 이상 높은 데다 선거(독) 부족으로 인도 일정이 늦어져 협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조선을 인도받게 되면 천경해운은 사상 처음으로 2000TEU를 웃도는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이 선사 컨테이너선단 12척 1만6000TEU 중 최대 선형은 1890TEU급인 <스카이오리온>호다.
천경해운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항로 취항을 목표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선사는 현재 남성해운 고려해운 장금상선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공동 운항하는 아시아뉴익스프레스(ANX)에 선복 임차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직접 배를 띄우지는 않고 있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베트남과 태국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직접 운항하는 노선을 신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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