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 흘수 제한에 북미항로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1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33.67을 기록, 전주 1013.78 대비 2% 올랐다. 북미, 중동, 호주, 동남아시아 등의 컨테이너항로에서 운임이 인상되면서 SCFI는 6주 연속 1000포인트 선을 웃돌았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136달러를 기록, 전주 2006달러 대비 6.5% 오르며 3주 연속 인상됐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3052달러에서 2.6% 오른 3132달러를 기록, 2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같은 기간 중동(두바이)행도 914달러에서 5.3% 상승한 962달러로, 4주 연속 올랐다.
이 밖에 호주(맬버른)와 동남아시아(싱가포르)도 전주 대비 각각 13.1% 8.6% 오른 588달러 152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SCFI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해양진흥공사는 “파나마운하 흘수 제한 등으로 북미항로가 강세를 보이며 SCFI가 3주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반면, 북유럽, 지중해, 아프리카, 중남미 운임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북유럽 운임은 잇따른 신조선 인도로 공급이 늘면서 6주 만에 8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북유럽과 지중해 운임은 전주 802달러 1455달러에서 4.2% 6.3% 내린 768달러 1364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2457달러를 기록, 전주 2472달러에 견줘 소폭 하락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더반)와 남미(산투스) 항로 운임은 각각 1.6% 2.5% 떨어진 1355달러 2055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은 북미와 호주를 제외한 항로에서 부진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9월4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362로 전주 1370과 비교해 0.6% 내렸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7.2% 내린 2471달러로 전 항로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유럽과 중동도 3.3% 1.5% 떨어진 1359달러 160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도 0.4% 4.9% 하락한 2349달러 290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동남아는 지난해 11월 KCCI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7일 최고치인 1708달러 대비 83% 떨어진 수치다.
반면, 한국발 북미 서안,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2.1% 1.1% 상승한 2007달러 303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호주도 15.9% 급등한 832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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