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스가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해운 불황을 역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1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지난 1~6월 동안 영업이익(EBIT) 2억7800만달러(약 3700억원), 당기순이익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00만달러 8900만달러에서 각각 2.8배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억8500만달러에서 올해 7억900만달러(약 9300억원)로 21% 성장했다.
선사 측은 물동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운임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연료비 지출이 개선됐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상반기 평균 운임은 CBM(㎥)당 74.7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5달러에서 26% 인상됐다. 반면 수송 물동량은 지난해 816만CBM에서 올해 807만CBM으로 1% 감소했다. 대서양에서 수출된 화물은 늘어난 349만CBM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아시아 수출 물량은 10% 감소한 301만CBM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연료비 지출은 1억2400만달러로, 1년 전 1억4200만달러에서 13% 감소했다. 연료 소비량이 지난해 19.2만t에서 올해 17.5만t으로 9% 줄어든 데다 t당 평균 연료유 가격이 지난해 742달러에서 올해 705달러로 5% 내렸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이 선사의 자동차선대는 3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척에 견줘 2척 감소했다. 사선 31척, 선체임차(나용선) 3척, 정기임차 3척 등이다.
신조 발주량은 총 12척으로, 오로라클라스로 불리는 9100대급 선박을 2024년 7월부터 2027년에 걸쳐 인도받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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