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계열 컨테이너선사인 흥아라인이 한일 구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연장해 강릉 옥계항을 취항한다. 흥아라인은 우리나라와 일본 규슈 시코쿠 지역을 연결하는 이마리·시코쿠익스프레스(ISX)를 개편해 옥계항을 기항한다고 밝혔다.
흥아라인의 420TEU급 컨테이너선 <흥아도쿄>(HEUNG-A TOKYO)호는 앞으로 부산-옥계-부산-히로시마-이마바리-마쓰야마-후쿠야마-부산을 순회할 예정이다. 옥계항 터미널에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입항하는 일정이다.
흥아라인은 6호 태풍 카눈과 7호 태풍 란이 잇따라 북상하면서 운항 스케줄이 지연되자 지난 18일 <흥아사라>(HEUNG-A SARAH)호를 옥계항에 임시 투입해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선박은 일본 동북부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도호쿠·홋카이도서비스5(THS5)를 취항 중이다.
흥아라인은 옥계항 노선을 이용해 매주 동남아시아에서 강릉 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로 수입되는 200TEU 안팎의 목재펠릿을 부산항에서 환적 운송할 예정이다. 목재펠릿 수입 물류는 강릉에 본사를 둔 국제물류주선업체인 THK에서 담당한다.
임시 투입된 <흥아사라>호는 82TEU의 컨테이너를 옥계항에 내렸고 일주일 후인 25일 입항한 <흥아도쿄>호는 100여TEU를 실어 날랐다.
흥아라인은 아울러 강원도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는 화물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릉 인근엔 주류와 사료 잉곳 식품 생산공장이 소재해 있다.
선사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생산돼 부산 광양항에서 일본 또는 제3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중 옥계항 이용이 물류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정기선항로 개설을 계기로 5만t급 1선석을 증설하는 등 옥계항을 복합물류항으로 발전시키고 배후 산업단지를 개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옥계항 입항 실적을 근거로 국제물류주선업체 선사 등에 최대 3년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