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자동차선사 호그오토라이너스가 2030년까지 선박 연료 10만t을 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한다. 이 회사 원양항로 취항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5%에 해당한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자국 친환경 에너지업체인 노스암모니아와 이 같은 내용의 그린암모니아 공급·유통 협약을 체결했다. 선사 측은 그린암모니아를 현재 중국 조선소에서 짓고 있는 선박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그린암모니아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한 암모니아를 일컫는다.
앞서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지난해 상반기 암모니아를 땔 수 있는 2중 연료 엔진을 장착한 9100대급 자동차선 8척을 초상국중공업(CMHI)에 발주했다. 오로라클래스로 불리는 신조선은 2024년 하반기부터 반기마다 2척씩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노스암모니아는 노르웨이 아렌달항에 그린암모니아 생산·저장·수출 기지를 구축해 2027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 등 주요 항만 지역에 호그오토라이너스에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벙커링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스암모니아의 모회사인 그리그의 연료 공급선박이 생산 기지에서 공급 기지까지 그린암모니아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호그오토라이너스 안드레아스 엥거 최고경영자(CEO)는 “노르웨이 그린암모니아 공급업체와 체결한 파트너십은 자사 탄소 발자국 감소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파트너와 고객이 공급망을 탈탄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자동차 운송에 대해 유럽 주요 자동차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