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1 09:02

탱크컨테이너 1년새 80만개 돌파…공급과잉 우려

신조 실적 6.8만개 ‘사상최고치’


탱크컨테이너박스가 높은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특히 신조 물량은 2년 연속 급증세를 보였다.

국제탱크컨테이너기구(ITCO)에 따르면 1월1일 현재 세계 탱크컨테이너 개수는 80만1800개를 기록, 지난해의 73만7900개에 견줘 8.7% 증가했다. 지난해 70만개를 넘어선 뒤 1년 만에 80만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에 비해선 23% 늘어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신조된 탱크컨테이너는 6만7800개를 기록, 전년의 5만3200개에서 27% 급증했다. 2018년의 5만9700개를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조 실적은 2020년에 코로나 여파로 30% 이상 급감했다가 2021년 49%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폐기물량은 1000개 늘어난 4000개였다. 탱크컨테이너시장에 참여한 물류기업 수는 올해 1월 현재 240곳으로, 1년 전의 235곳에서 소폭 늘어났다.

ITCO는 “코로나19 대유행기에 공급망 혼란으로 탱크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물류기업과 대형 화주의 장비 수요가 증가했고 지난해 신규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몇 년간의 성공적인 성장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같은 틈새시장에서 ‘틈새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소규모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때와 마찬가지로 탱크컨테이너 물량의 성장은 올해 공급 과잉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화학업체들이 지난 2년 동안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수많은 탱크컨테이너를 한꺼번에 반환할 경우 장비 활용과 재고 관리 측면에서 물류기업과 임대회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조 급증에 공급과잉 우려

운영사별로 보면 노르웨이선사 스톨트닐센의 자회사인 스톨트탱크컨테이너가 9% 늘어난 4만7000개를 운영함으로써,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21년엔 코로나발 경기 침체를 반영해 장비를 소폭(-0.4%) 줄였다가 지난해와 올해 7~9%대의 높은 성장률을 신고했다. 4만개를 웃도는 탱크컨테이너를 보유한 운영사는 스톨트가 유일하다.

독일 호이어는 12% 늘어난 3만9900개를 기록, 네덜란드 뉴포트를 제치고 근소한 차로 2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뉴포트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가 3년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 시노켐 자회사인 뉴포트는 3% 늘어난 3만8500개였다. 이어 스위스 베르치는 10% 늘어난 3만1100개로, 4위를 유지했고 중국철도 물류자회사인 차이나레일웨이로지스틱스는 지난해와 같은 2만7500개였다. 중국 회사는 지난해 영국 벌크홀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선 뒤 올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 뮤토로직스를 인수한 네덜란드 덴하토는 올해는 장비 숫자(2만4500개)를 6% 늘리며 벌크홀을 밀어내고 6위에 안착했다. 벌크홀은 4% 감소한 2만3000개로 2년 연속 순위 하락을 맛보며 7위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이웨이얼라이언스는 장비를 1만4000개에서 2만개로 43% 늘렸다. 그 결과 순위도 지난해 11위에서 단숨에 8위로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인터모덜탱크트랜스포트는 5% 늘어난 2만개를 기록, 이웨이와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10월 사명을 바꾼 일본 NRS오션로지스틱스(옛 인터플로)는 7% 늘어난 1만5750개로,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톱10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50%로 축소됐다. 

한국기업 보유물량 9400개 회복

우리나라 기업의 보유 물량은 2년 만에 9400개를 다시 회복했다. 지난해 뮤토로직스 물량 2300개가 덴하토로 통합되면서 9400개에서 8000개로 줄었다가 다시 18% 늘어났다.

국내 1위 탱크컨테이너기업인 대림은 장비 숫자를 지난해 6000개에서 올해 7000개로 17% 늘렸다. 자산 확대에도 순위는 18위에서 20위로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7위에서 시나브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싱가포르 레전드가 지난해 4500개에서 올해 1만1000개로 2.4배 늘리며 순위를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이나 끌어올린 데다 일본석유운송(JOT)이 17위에 새롭게 진입한 게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됐다.

서울 당주동에 위치한 물류기업인 레이딕스는 탱크컨테이너 장비를 지난해 1000개에서 1400개로 40% 늘렸다. 그 결과 순위도 53위에서 45위로 도약했다. 서울 성수동에 사무실을 둔 팬브릿지는 지난해와 같은 1000개를 신고했지만 순위는 신규 업체 진입으로 한 계단 하락한 56위에 머물렀다. 

 

임대회사 중에선 미국 엑시프(EXSIF)가 2% 줄어든 7만개로 1위, 프랑스 유로테이너가 7% 늘어난 5만5000개로 2위, 싱가포르 시코글로벌이 2% 늘어난 4만3000개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다만 유로테이너는 자회사 래플즈리스와 합산할 경우 엑시프를 1만5000개 웃돈다. 3대 탱크컨테이너 임대 회사 중 엑시프만 마이너스 성장했다.

장비 제조시장 실적도 급증했다. 중국 CIMC가 15% 늘어난 3만4000개, 2위 징장아태물류장비(JJAP)가 2배 늘어난 늘어난 1만1250개, 난퉁탱크가 14% 늘어난 1만250개를 지난해 제조하며 3대 탱크컨테이너 생산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20년 3000개를 제조했던 JJAP는 2년 새 성적을 3.7배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2위로 도약했다.

이 밖에 다롄CRRC는 40% 늘어난 2115개, 2021년 실적이 없었던 CXIC는 750개를 각각 생산했다. 비중국권 기업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웰핏오디가 25% 늘어난 5000개로, 4위를 유지했다. 벨기에 판홀은 지난해와 같은 500개에 그치며 최하위에 위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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