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프로젝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 해운·조선시장은 수혜를 봤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3년 전 연간 7700만t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면서 LNG 운반 선단도 100척 이상 증강한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는 우리나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총 700억리얄(약 24조원) 규모의 선대(船臺·슬롯) 예약을 체결했다.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올 들어 10월까지 총 56척의 LNG 운반선을 우리나라 3대 조선소와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나눠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18척,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17척, 후둥중화조선에서 4척을 각각 수주했다.
우리나라 선사들로 구성된 코리아그린LNG 컨소시엄은 15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 3개 선사가 각각 5척씩 분담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10척, 삼성중공업에서 5척을 각각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적선사들은 카타르 프로젝트에 대응하려고 합작 설립한 코리아그린LNG와 신조선을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 선사는 조선 3사의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발주 계약에 맞춰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은 카타르 LNG 프로젝트 1차 입찰에 참여해 15척의 운송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발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대형조선사들은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94척 236억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35.3%를 달성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목표액인 89억달러를 훌쩍 넘긴 104억달러(46척)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49척 94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88억달러의 107%를 달성했다. 이중 대형조선 3사가 올 들어 수주한 LNG 운반선은 116척에 달한다.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 척수 163척 대비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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