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재단은 윤진 작가의 소설 <붉은 너울>에 제16회 해양문학상 대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대상작 <붉은 너울>은 기억을 잃은 채 바다를 표류하다 어느 한 섬에 도착한 소녀와 할머니, 강아지 뭉치가 바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가족이 서로를 위하고 애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이 작품은 해양수산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일반부 금상작으로 선정된 박종익 작가의 시 <바다의 밀서>는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300만원, 일반부 은상 수상작인 최일걸 작가의 시 <할머니의 바다>와 고미선 작가의 수필 <소중기>는 상장과 상금 150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 학생부 금상작인 이은서 작가의 시 <외할머니의 바다>는 상금 100만원, 은상작인 김규리 작가의 시 <일곱 살의 바다>은 상금 50만원을 상장과 함께 받는 등 총 45개 작품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바다의 밀서>는 아버지의 고기잡이 기록을 통해 바다에서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버지의 삶을 묘사했고 <외할머니의 바다>는 해안에 자리한 외할머니댁에 머무는 동안 경험한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과 그들이 생각하는 바다의 가치를 그려냈다.
6월7일부터 9월4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 공모전엔 총 1627편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재단은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제작하여 해양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주요 해양관련 잡지 및 회보 등에 문학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상을 수상한 윤진 작가(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는 ”우리 주변 어딘가에 고립되어 고적한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다 위에서 사랑을 배우고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재단의 문해남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모두가 지쳐가는 요즘 제16회 해양문학상 수상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모전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어촌어항공단 해운협회 해양환경공단 해운조합 항만물류협회 해사위험물검사원 장금상선 동원산업 선광 해양산업총연합회 등 12개 해양수산 기관이 후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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