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6 09:08

‘2억5000만弗’ 고부가 LNG운반선, 선박수출 실적 갈랐다

VLCC·컨선 인도 증가에도 LNG운반선 부진에 선박수출액 감소


우리나라 선박 수출액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 부진에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선박 수출액은 15억달러(약 2조1200억원)를 기록, 전년 동월 15억4000만달러 대비 3% 감소했다. 초대형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척 1척 3척 늘었다. 

다만 척당 선가가 2억5000달러에 달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 운반선의 인도가 4척 줄어든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LNG 운반선 총 4척을 수출액으로 따지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셈이다.

LNG 운반선 건조 단가가 급격히 오르다 보니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실적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0월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4800달러를 기록, 전년 2억300달러 대비 22% 올랐다. 재작년 12월 1억8600만달러와 비교하면 33% 급증한 셈이다. 현재 1억2000만달러인 VLCC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선가다. 

지난해 조선사들이 대거 수주한 선박들의 인도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선박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발주 감소와 저선가 시기 수주 물량이 대다수인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LNG 운반선 수출 감소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선박시장 시황 개선으로 우리 조선업계 수주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상황이나, 수주-건조·인도 간 시차로 2021년 이후 수주 호황이 수출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10월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10월 수출액 2년만에 감소…7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한 데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약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24억8000만달러(약 73조9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5.7% 후퇴했다. 수입액 역시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67억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차부품 등의 4개 품목만이 수출액 증가세를 보여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자동차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브랜드 SUV·친환경차 등을 대상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9% 급증한 49억2000만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차전지는 미국 정부차원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 등의 호조로 17% 신장한 8억달러를 거뒀다. 

 


이 밖에 석유제품은 미국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과 유럽연합(EU)의 對 러 추가 제재 등 변동성 확대, 동절기 난방연료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대체 수요에 힘입어 8% 증가한 44억달러, 차부품은 친환경차 수요에 더해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현지 전략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3%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를 각각 일궜다. 

반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서버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D램·낸드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17.4% 감소한 92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위축으로 37.1% 후퇴한 9억달러로 수출 품목 중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은 국내시설 설비 가동률 하락 등으로 26% 감소한 37억3000만달러, 철강은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의 수출단가 약세 등으로 21% 감소한 26억7000만달러, 바이오헬스는 의약품 위탁생산 공급계약 등으로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가격 압박에 19% 감소한 10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 밖에 일반기계와 디스플레이, 섬유, 가전, 무선통신 등도 수출액 감소 대열에 합류했다.

에너지·원자재 수요확대에 수입액 두자릿수 증가

수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 인도 아세안(동남아시아) 일본 중남미 중동이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속 소비심리 위축과 생산 정체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철강, 디스플레이 등의 감소 영향으로 16% 후퇴한 121억6000만달러로 부진했다. 아세안 역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8% 감소한 92억2000만달러를 기록, 20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로 일본기업의 수입 부담이 증가하면서 13.1% 감소한 22억7000만달러, 중남미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27% 후퇴한 18억1000만달러에 각각 그쳤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 이차전지 석유제품 등이 선전하며 7%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 26개월 연속 증가했다. EU는 일반기계, 석유제품, 차부품 등의 호조로 10.3% 신장한 56억2000만달러, CIS(독립국가연합)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의 수출 품목이 증가하며 0.4% 증가한 1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10월 수입액은 에너지·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591억8000만달러(약 8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유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42% 폭증한 15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무역적자 지속과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긴장감을 갖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를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를 맞이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산업계·국민과 공조를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산업·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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