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평균 운임 5000달러 돌파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영업보고서에서 2022년 3분기(7~9월) 해상운송 사업 부문은 매출액 180억1800만달러(약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87억34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53억3700만달러 대비 64% 성장했다. 매출액도 전년 130억9300만달러와 비교해 38% 증가하면서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보다 3.5% 2.4%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046달러로 전년 3561달러 대비 41.7% 상승하며 2분기 연속 5000달러를 돌파했다. 동서항로는 전년 대비 54.1% 오른 5654달러, 남북항로는 32.9% 인상된 5875달러, 역내항로도 26.2% 오른 2816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26만3000FEU에 견줘 7.6% 줄어든 301만6000FEU에 머물렀다.
동서·남북 등 전 항로에서 수송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동서항로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136만9000FEU, 남북항로 역시 1.9% 줄어든 97만9000FEU에 그쳤다. 역내항로도 9.9% 감소한 66만8000FEU에 머물렀다.
머스크는 “아시아발 유럽·북미행 물동량 감소에도 계약 및 운송 시 상당히 높은 운임이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룹 실적도 호조를 띠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58억5900만달러 대비 62% 증가한 94억77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를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89억11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년 54억6100만달러와 비교해 63% 늘었다. 매출액도 227억6700만달러(약 31조6000억원)로 전년 166억1200만달러와 비교해 37% 신장했다.
물류 부문인 담코는 3분기 41억8200만달러(약 5조8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매출 26억100만달러와 비교해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억9400만달러에서 2억5800만달러(약 3600억원)로 33% 신장했다.
터미널·예선 부분은 매출액 5억9100만달러(약 8200억원), 영업이익 1억달러(약 14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4억8600만달러에서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500만달러에서 186% 증가했다.
누계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해상운송 사업 부문 누계(1~9월) 실적은 매출액 510억달러(약 80조8000억원), 영업이익 243억3200만달러(약 33조80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전년에 견줘 매출액은 336억4300만달러에서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6억1700만달러에서 110% 개선됐다.
그룹 실적은 매출액 637억900만달러(약 88조4000억원), 영업이익 257억3800만달러(약 35조7000억원), 순이익 243억4000만달러(약 33조8000억원)를 각각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7%, 순이익은 104% 폭증했다.
한편, 머스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당초 -1~1%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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