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벌크선 전문 선주사인 퍼시픽베이슨이 올해 들어 중고선 거래를 재개했다.
퍼시픽베이슨은 2011년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수프라막스 벌크선 1척을 취득했다고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밝혔다.
선박은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가 중고선에 투자하는 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홍콩 선주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차세대 선박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신조선 발주보다 중고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2020년 이후 핸디사이즈 벌크선 14척을 매각했다. 선가 상승을 배경으로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소형 노령선을 매각해 이익을 냈다.
올해 들어선 중고선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용선시장의 급등에 따라 중고선의 선가 시세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용선 시황이 둔화되면서 선가도 약세를 띠자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선령 5년짜리 중고선 시세가 6월 정점 때보다 핸디사이즈는 9% 하락한 2600만달러, 수프라막스는 13% 하락한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기업은 3분기 용선료 환산 수익은 핸디사이즈 2만3620달러, 수프라막스 2만6640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 27% 하락했다.
이 회사 자사선대는 핸디사이즈 73척, 수프라막스 43척 등 116척에 이른다. 용선을 포함한 전체 운항 선대는 245척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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