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중국산 메틸알코올(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한다.
머스크는 최근 중국 바이오에너지기업 데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24년 가을까지 공동으로 연간 약 20만t의 그린 메탄올 연료 공급 체제를 갖춰 탈탄소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중국에서 확보한 메탄올을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 선사는 올해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동형선 8척을 발주한 데 이어 올 들어 계약서에 포함돼 있던 4척의 옵션을 행사했다.
머스크는 올해 1월 2040년까지 선박뿐 아니라 운영 중인 항만 터미널 등 전 사업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종전 2050년으로 정했던 목표시기를 10년 앞당긴 것이다. 해상운송에서 50%, 터미널에서 70%를 줄여 연간 5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3월에는 중국 CIMC 산하의 CIMC엔릭과 그린테크놀로지뱅크(GTB), 해상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취급하는 덴마크 오스테드와 유로피언에너지, 스위스 메탄올기업 프로만, 미국 바이오연료기업 웨스트퓨얼 등 6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2025년 말까지 연간 73만t 이상의 메탄올을 조달할 방침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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