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세 곳이 손잡고 인천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컨테이너선항로를 개설한다.
팬오션은 HMM SM상선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을 공동 배선해 인천·중국-태국·베트남서비스(CVT)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항로는 인천항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찌민, 태국 램차방 등을 연결해 만성적인 선복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화주들의 동남아 지역 수출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기항지는 인천(일)-칭다오(월)-상하이(목)-호찌민(화)-램차방(금)-서코우(화)-인천(토) 순이다.
HMM이 천경해운에서 용선한 <스카이레인보우>(Sky Rainbow·2022년 1월 건조)호가 오는 26일 인천항에서 첫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팬오션은 2020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포스호찌민>(Pos Hochiminh)호를 넣는다. 이 선박은 그동안 난사 황푸 산터우 등의 남중국을 취항하는 NSC 서비스를 운항하다 이번에 동남아로 뱃머리를 돌렸다.
이로써 팬오션은 태국·베트남 노선을 주 4항차로 늘리게 됐다. 현재 국적 컨테이너선사 동맹인 한국해운연합(KSP)에서 운영하는 한국해운·태국(KST)서비스와 SM상선 남성해운과 공동운항하는 베트남·태국익스프레스(VTX)에서 용선을 1척씩 투입 중이다.
SM상선 고려해운 장금상선이 서비스하는 중국·태국익스프레스(CTX)에도 선복 맞교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팬오션은 신항로 개설을 계기로 인천에서 태국과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석유화학제품 중화학공업품 철강제품 화학비료 종이류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항에서 태국 램차방으로 수출된 화물은 20% 급증했고 호찌민으로 나가는 화물도 4% 늘어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항로를 개설해 수도권 화주들의 수출입물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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