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박 신조에 나선다.
ONE은 1만3700TEU급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을 우리나라 현대중공업과 일본 이마바리조선,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합작 설립한 니혼십야드(NSY)에 5척씩 나눠 발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NSY 후둥중화조선·장난조선 등 4개 조선소와 건조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 현대중공업 NSY와 각각 1만3700TEU급 5척씩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박승용 부사장(사진 왼쪽)과 ONE 야스키 이와이 MD(Managing Director)가 참석했다.
ONE은 이로써 출범 이후 첫 자사선을 신조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4월 출범한 뒤 줄곧 모기업인 NYK MOL 케이라인 3사에서 컨테이너선을 용선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신조선은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하되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박으로 개조가 가능한 LNG 레디 방식이며, 납기는 2024년말에서 2025년이다.
ONE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LNG 벙커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스크러버를 장착하지만 향후 LNG 인프라가 갖춰지면 LNG 추진선박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신조선을 북미나 남미항로에 투입할 계획인데 특히 남미의 경우 LNG 벙커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스크러버와 LNG 레디로 건조되는 1만3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신조선가는 척당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전해진다.
이번 발주는 지난 3월 발표한 중장기전략을 구체화하고자 이뤄졌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ONE의 중장기전략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온실가스(GHG) 감축 등을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선사들에 비해 뒤늦게 신조 발주에 뛰어든 ONE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50만TEU에 육박하게 됐다.
일본 선사는 2020년 12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홍콩 선주사인 시스팬에게서 7000TEU급 선박 10척을 임차(용선)하는 등 선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스팬은 ONE이 체결한 장기용선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 7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이 선박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며 2024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2일 현재 ONE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50만5200TEU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90척(78만7600TEU)과 용선 115척(71만7600TEU)을 포함해 총 205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46만4200TEU(34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30.8%를 차지하고 있다.
ONE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해운기업의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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