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0여 년 간 바다와 함께 한 해양수산인으로서 주로 공직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해양수산업 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고서는 약 반년 간 전국 18개 지사와 12개 운항관리센터를 순회하며 바닷길 안전 업무 현장을 챙기고, 어업인과 선박 종사자 등 해양수산가족 여러분과 접점에 있는 현장 실무진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동시에 지난 해 말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분석하여 공단의 중장기 가치·전략체계를 고도화하고, 올해 초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이에 새해에는 공단의 새로운 가치·전략체계와 개편한 조직을 동력으로 삼아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 희망찬 여정에 해양수산가족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올해 공단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분야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디지털 등 각종 기술력을 통해 해양안전 사고를 줄이겠습니다. 우리 공단의 주요 업무인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운항 관리, 해양교통 빅데이터 활용 사고예방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기술 등 각종 기술력을 고도화 하여 촘촘한 해양안전체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공단은 바다 내비게이션과 무인 기관실 소화장치 등 사람의 실수를 기술적으로 보완해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능동적인 안전(Active Safety)’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특히 공단이 자체 개발한 무인 기관실 소화장치는 어선 화재 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하고 조기 진압하기 위한 기술로, 올해 9월말부터 새롭게 건조되는 80톤 미만 어선 기관실에 의무설치 됩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연안 해역 사고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긴급선박의 효율적인 배치와 최적 순찰 경로를 지원하여 해양안전 인프라의 저변을 확대할 것입니다.
둘째, 친환경 선박기술 등 전문성을 확보하여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공단이 계속해서 추진해 온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보급지원 사업,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와 선박 대기오염물질 관리 시스템 운영에 전문성을 축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플라스틱 선박과 전기 추진어선 개발 연구를 적극 수행하고, 선박이 배출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스템 개발과 관련 제도마련 및 실증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맞춤형 해양안전 체계 구축과 대국민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인천과 목포의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떠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계획입니다. 2023년 준공될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중소형 선박의 체계적인 안전점검은 물론, 선박종사자 등 해양교통이용자의 원스톱 체험형 안전교육이 이뤄지게 됩니다.
상반기 중 공단 본부에 여객선 운항상황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3월 초 공단 당진지사도 새로이 설립해 해양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하고, 이에 걸맞은 현장 맞춤형 해양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해양안전 교육과 홍보, 방송 활동 등을 확대해 대국민 해양안전문화 확산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항상 공단을 성원해 주시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희망찬 새해에 해양수산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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