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사재단(이윤재 이사장)과 해양경찰청(김봉훈 청장)은 23일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해양경찰의 수난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바다의인(義人)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해양사고 현장에서 직접 생명을 구조한 의인상은 △중대한 부상을 입으면서도 해상 표류자 2명을 구조한 <태건>호 선원 △화재선박에서 승선원 10명을 구조한 강동석 선장(어선) △화재가 발생한 원양어선에서 승선원 34명 전원을 구조한 박선용 선장(상선) △익수자 5명을 구조한 민간인 배요한씨 △제주 어선 전복사고 수색을 적극 지원한 제주시어선주협회가 수상했다.
또 해양경찰의 수난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의인으로 민간해양구조대원 전종두씨와 드론수색대 이복헌씨 등 2명이 선정됐다.
구조부문 의인상은 각 1000만원, 참여부문 의인상은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 날 해사재단 이사장을 대리해 참석한 김영무 상임이사는 “해양구조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수상 인명구조활동에 적극 참여한 수상자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취임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드넓은 바다에서 사고대응은 민간의 도움 없이는 안 되며 해양경찰은 국민 친화적 구조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사재단은 해경과 지난 10월1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바다의인상 포상금 6000만원 전액을 지원했다. 해경은 민간구조 활성화 목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바다의인상을 운영해 왔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바다의인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비대면으로 시행됐고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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