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2-05 09:03
물동량 증가하나 경쟁은 그대로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북방경제정책’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동안도 대북방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중국에 대한 교류가 이들 지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수출물량
의 증가와 원자재를 비롯한 공산품의 수입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동안 러시아지역에 대해서는 가전제품을 비롯한 프로젝트화물의 증가세
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 대해선 이제까지 주요 아이템인 레진을
비롯한 섬유류 기타 공산품의 증가세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사들로선 가장 큰 문제가 집화경쟁이다. 러시아항로의 경우 컨테
이너항로의 경우 동해해운 독자적인 운항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
가 없지만 한중항로의 경우 선복과잉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선사들은 작년 12
월부터 20피트에 대해선 4백달러, 40피트 7백달러 수준으로 동일한 해상운
임을 받기로 결의했다.
현재 대부분의 선사들이 운임회복에 대해서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
만 일부 포워더들의 운임에 대한 잣대(?)로 운임질서가 문란해 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작년 9월 한중정기수송협의회가 1차 운임회복을
실시했을 때 대부분 취항선사들이 적취량에 목이 매여 잘 지키지 못했던 것
과는 달리 이번 2차 운임회복은 나름데로 잘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한중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카훼리취항선사들도 애로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
지다. 중국에대한 항공노선의 잇단 개설로 여객수요가 급감한데다 카훼리船
운항코스트가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높기 때문에 화물운송비를 높게 책정해
야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컨테이너 운송비를 올릴 수 없는 속사
정이 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 속속들이 카훼리항로가 對中 항로에서 개설될 예정이어
서 이에대한 경쟁력 확보문제도 큰 사안이다.
해운항만청은 인천/丹東간 카훼리항로의 조기개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해항청이 밝힌 추진계획에 따르면 인천항 선거내 기존 화물선 부두 활용방
안, 기존 임시 여객터미날의 추가 수용 가능성등이다. 해항청은 이같은 검
토결과에 따라 항로개설시기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단동 카훼리
항로 개설은 지난 95년 5월 한중해운협의에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운업체들의 국내 투자도 최근들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
다. 최근 COSCO가 51%를 투자해 원성해운을 설립한데 이어 해운항만청은 부
산/羅津간을 운항하는 동용해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인가했다. 외국인 투
자자는 연변항운 공사(중국)로 투자금액은 5천1백만원이다. 투자인가 조건
은 남북한간 화물운송사업에 한하고 외국인 투자 비율을 50%미만으로 유지
토록 했다.
한중항로 취항선사들의 영업활동은 이런저런 이유로 결코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항로도 올 7월이후부터 경쟁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운
항만청이 밝힌바에 따르면 부산/블라디보스톡간 카훼리항로와 부산/코르바
코프간 컨테이너항로를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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