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급등하면서 컨테이너선 매매 거래도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매매된 컨테이너선은 103척 38만TEU로, 2분기 170척 62만5000TEU에 비해 39% 감소했다.
컨테이너선 매매 실적은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 1분기 전무하다시피 하다 6월 이후 서서히 재개돼 같은 해 3분기부터 수송 수요 급증세에 편승해 빠르게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져 2분기 석 달 동안 170척의 선박이 거래되며 정점을 찍었다. 월간 실적도 6월에 73척 21만TEU를 기록, 척수 기준으로 최고치를 거뒀다. 하지만 3분기 하락세로 돌아서 8월과 9월엔 20척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중고선을 사들여온 MSC도 최근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의 매입 규모는 2분기 40척 16만1150TEU에서 3분기 26척 11만1000TEU로, 척수 기준 35% 감소했다. MSC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4척의 중고 컨테이너선을 선단에 편입했다.
컨테이너선 매매는 감소했지만 선가는 계속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가 급등이 선박거래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MSC는 지난 6월 2005년 건조된 2824TEU급 <나이사>(Naisa, 현 MSC Vaiga III)호를 3600만달러에 사들였다. 두 달이 지나 거래된 자매선박 <코델리아>(Cordelia)호의 몸값은 선령이 2살 많음에도 3900만달러로 뛰었다.
파나막스 중고 컨테이너선 가격은 3개월 만에 40% 치솟았다. 지난 6월 2009년 지어진 4255TEU급 선박이 4600만달러에 매각된 뒤 9월 들어 같은 해 지어진 4330TEU급 선박이 6400만달러의 몸값으로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9월 거래된 선박이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한 것도 선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선가뿐 아니라 용선료까지 급등하면서 선사들의 선복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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