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사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스는 홍콩 선주사인 시스팬이 신조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12년간 장기용선한다고 밝혔다.
시스팬은 신조선 10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선사 측은 선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조선소 공시에 미뤄 전체 거래금액은 14억달러( 약 1조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아시아 선주사에서 동형선 5척을 7억달러(약 7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거래에 5척을 추가 발주하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 납기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 사이로, 짐라인은 이들 선박을 아시아-북미동안항로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선사는 북미동안항로에서 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짐라인의 운영선대는 현재 컨테이너선 90척 38만7900TEU으로, 세계 10위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 중 소유한 선박은 2척 6100TEU에 불과하고 나머지 88척은 모두 용선이다.
짐라인 엘리 글릭맨 사장은 “이번 계약은 10억달러 가치를 웃도는 자사의 기념비적인 거래”라며 “최고 수준의 고급 선박을 투입해 아시아-미 동안 노선의 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팬은 이번 거래로 LNG 추진 선박을 처음으로 손에 넣게 됐다. 선주사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127척 107만3000TEU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신조선 발주량은 이번 10척 포함 17척 25만9000TEU 규모다.
지난해 12월 1만22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한 데 이어 이달 초 2만4000TEU급 2척을 새롭게 주문했다. 이 가운데 2만4000TEU 선박은 중국 민영조선소인 양쯔장조선에서 지어져 스위스 선사 MSC에 대선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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