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O는 기술력과 경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분야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세계 진출을 목표로 기존 주력사업의 강화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대형 해상풍력 전문설치선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해양 종합 기업을 꿈꾸는 CGO 김경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Q. CGO에 대해 소개 바란다.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개발 등을 하고 있는 해양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해저케이블 해저배관 등 해양시설과 구조물 운송·설치와 해상과 육상의 풍력발전 시공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시공했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해상풍력과 해양플랜트 관련 정부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자체기술을 축적해왔다. 그 결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부유식 해상풍력 운송하고 설치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시공 경험과 연구과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정책에 맞춰 CGO는 해상풍력발전기 전문설치선 건조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해상 풍력 운송, 설치 분야 선두주자로 도약하려고 한다.
Q. 대표적인 사업은?
첫 번째로 해상풍력발전 운송 설치 사업을 들 수 있다. CGO는 국내 최초의 상업적인 30MW급 해상풍력단지 설치공사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준공했다.
최근 연구개발 과제로 한국에너지평가원에서 지원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운송 및 설치 핵심 기술개발 연구가 있다. 해양수산 과학기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해양플랜트 플로트오버 및 복수크레인 설치설계 핵심 기술개발 과제를 6년 간 수행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전 연구성과로는 해상풍력발전기 전문설치선 최적 레그형상 연구와 해상풍력발전기의 자켓타입 하부구조물 레벨링 시스템 개발로 단독 특허를 출원한 이력이 있다. CGO는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제주도에 100MW급인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두 번째로 해양시설과 구조물 설치공사를 진행했다. SPM 부이, 해저케이블, 해양자켓, 해저배관 등을 설치했다. 2008년에는 네덜란드 스투룩톤사와 제휴해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진도 제주 간 직류 해저케이블 건설사업과 서울시의 교량수중부 유지관리도 맡아서 진행했다.
Q. 경쟁업체와 비교해 회사의 강점은 뭐라 생각하나?
해상풍력발전단지 시공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해양설비 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해양에서 중량물을 운송하고 설치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로 해상풍력관련 운송과 설치 기술 개발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운송과 설치에 대한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CGO는 해상풍력시장의 성장을 예측해 관련산업에 필수적인 전문설치선 건조·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전문설치선을 국산화하면 충분히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사업개발 타당성분석 인허가 운영관리 유지보수 등 해양종합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 제주도의 대정해상풍력발전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Q.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별 발전량을 살펴보면 석탄이 40% 원자력과 LNG가 각각 26%다. 세 가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2019년 기준 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정책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위협 속에서 탄소 순배출이 0인 탄소중립 상태를 지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 7번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에너지원과 달리 탄소배출이 적고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에너지다. 바람 태양을 자원으로 활용하므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석탄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그린 뉴딜의 주요 목표중의 하나다. 특히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원 중 해상풍력을 현재 125MW에서 약 100배 규모인 12GW(1만2000MW)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상풍력은 운송·설치 등이 용이해 주민 수용성과 대규모 단지조성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
Q. 풍력으로 전기를 얻는 과정이 궁금하다.
풍력발전 과정은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바람개비를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날개에 해당하는 블레이드가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기계에너지를 발전기가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킨다. 변환된 전기에너지는 해상풍력발전기의 경우 육상까지 해저전력선을 통해 전송된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해상풍력의 경우 육지가 아닌 바다에 설치된다. 수심에 따라 크게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나뉜다. 고정식은 해저에 하부구조물을 고정시키고 그 위에 타워와 발전기를 설치한다. 부유식은 구조물이 해상에 떠있는 방식이며 주로 깊은 바다에 설치한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은 경제성 상승으로 인해 경쟁력을 확보했고, 전 세계적으로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총사업비를 추산하면 7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Q. 친환경 해양풍력발전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해양 풍력설치선을 만들 예정으로 알고 있다. 풍력설치선 건조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현재 진행과정은?
탐라해상풍력발전기 3MW급 10기를 시공 당시에 동원했던 선박도 전문설치선이 아니었다. 일반 바지선에 육상크레인을 실어 발전설비를 다뤘다. 안전문제와 공사의 품질에서 한계가 있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원 중 해상풍력을 현재의 100배 규모인 12GW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1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척의 초대형 전문설치선이 필요하다. 전문설치선 1척을 건조 하는데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설계부터 건조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해상풍력 전문설치선을 건조하지 않으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유럽기업들만 배를 불리는 꼴이다.
이번에 전문설치선을 건조해서 향후 유럽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산업 시장까지 우리나라가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해상풍력발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CGO는 2012년부터 국가연구과제를 수행하며 한국형 해상풍력발전 설치선 건조를 준비해왔다. 2014년부터는 유수의 조선사 해외컨설팅사 등과 해상풍력 전문설치선 설계를 시작했다. 해상풍력발전기의 대형화와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설계를 마쳤다. 현재주요 조선사, 재무적 투자자들과 건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Q. 해양 분야 친환경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다.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에너지원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 않나? 정부는 최근 석탄과 원전 위주의 에너지 혼합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클린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국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 영국은 원전과 해상풍력이 각각 40% 60%를 차지하고 있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2019년 기준 6.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육상태양광 육상풍력과 달리 대단지 건설이 가능한 해상풍력의 시장규모는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진출의 첫 목표는 대만이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5년 정도 앞서 있다. 정부 주도하에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매년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1GW의 발전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대만 시장은 대부분 유럽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도 사업에 참여했지만 단순 구조물 제작만 참여가 가능했다. 앞으로 한국형 해상풍력발전 설치선이 건조되면 유럽기업보다 50~60%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춰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CGO는 대만시장 공략을 해양운송과 설치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기반으로 초대형 해상풍력 전문설치선을 추가로 건조해 향후 5년 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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