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중국 룽청(榮城)을 잇는 카페리선사인 영성대룡해운이 한중 카페리선사 최초로 한국 측 지배 체제로 재편됐다.
대룡해운은 한국 투자자인 대저그룹이 중국 측 지분 30%를 인수하면서 전체 지분율을 80%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대저그룹은 이 회사 지분 50%를 인수하며 지난해 9월26일 평택-룽청항로에 2만4800t(총톤수)급 카페리선 <오리엔탈펄8>호를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중국 측 지분 추가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룡해운은 10월부터 한중 카페리선사 14곳 중 유일하게 한국 투자자가 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주도적인 경영에 나서게 된다.
선사 측은 코로나 사태로 1월 말부터 여객 선이 전면 중단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국 측 주도의 경영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항로 재개 당시 했던 ‘여객과 화물 운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화물영업을 벌여 한국 측 주도경영 선사로서 국내외 화주들에게 선진화된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객 승선 재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년 평택항 최초로 한중 카페리항로를 개설한 영성대룡해운은 지난해 9월 대저건설을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선박 폭발 사고로 중단했던 카페리선 운항을 3년 만에 재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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