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 PSA터미널에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오슬로>호가 정박해 있다. |
HMM(옛 현대상선)이 환적 세계 1위항인 싱가포르항에서 전용터미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HMM은 지난 7월 PSA와 싱가포르 터미널 합작회사 HPST(HMM-PSA Singapore Terminal)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각각 42% 58%의 지분으로 합작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결합승인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후 연내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HMM은 합작사 지분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보하려고 해양진흥공사(KOBC)에서 자금을 출자 받는다.
선사 측은 동남아 중요 허브 항만인 싱가포르에 PSA와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안정적인 선석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용터미널 확보로 하역비용을 절감해 영업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합작사 운영에 따른 배당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1위의 환적항이며 PSA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터미널운영사다.
HMM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PSA와의 협력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며 “항만 네트워크 확대로 고객서비스 향상과 2만4000TEU급 초대형선 운용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현재 국내 1곳(부산 HPNT), 미국 2곳(터코마 WUT, 롱비치 TTI), 유럽 2곳(로테르담 RWG, 알헤시라스 TTIA), 대만 2곳(가오슝 HPC, KHT) 등 총 7곳의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