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은 연비를 크게 향상시킨 1000TEU급 신조선 2척을 부산 소재 중형 조선소인 대선조선에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동형 신조선 2척을 인도 받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선단 현대화에 나서는 것이다.
남성해운은 이날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김영치 회장과 김용규 대표, 선박관리자회사 마젤란마린솔루션즈 권오규 대표를 비롯해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 이인원 부산대 조선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신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신조선은 2021년 말과 2022년 초에 각각 인도될 예정으로, 남성해운이 공동 개발한 최신 선형 디자인이 적용된다.
선사 측은 지난 2월 대선조선 마젤란마린솔루션즈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 글로벌 핵심연구센터 등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일일 연료 소모량을 12% 이상 개선한 에너지절감형 1000TEU 피더컨테이너선 개발을 마쳤다
신조선은 한 달 전 대선조선에서 인수한 동형선과 마찬가지로 친환경선박 전환보조금(폐선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해양진흥공사 수출입은행에서 선박금융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성해운은 폐선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700TEU급 선박 <리버티스타>를 중국선사에 처분했으며 조만간 동급 <보하이스타>도 해외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선사가 지난달 4일 대선조선에서 인도 받은 1000TEU급 신조선 2척은 동남아항로에 투입됐다. 첫 번째 선박인 <스타익스플로러>(Star Explorer)가 부산·인천-하이퐁항로(BIH)를 운항 중이며 2차선 <스타프론티어>(Star Frontier)는 인천-베트남 하이퐁항로(IHS)에 투입돼 오는 23일 처녀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피더 컨테이너선을 개발해 연료소모량을 크게 낮추고 적재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신조선이 친환경 피더선박의 표준선형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조선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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